오늘은 신세대들의 5가지 특징 중
Broad Network & Specification,
그중에서도 폭넓은 관계 맺기를 추구하는
신세대의 특성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리는 퇴근 후 학창 시절 친구나
동호회 멤버들을 만나는데,
선배들은 저녁에도 주로 회사 동료들을 만납니다.
하루 종일 같이 일하고 또 술을 먹으면서
회사 얘기를 합니다."
설문조사 도중, 우리가 만난 신세대 직장인은
이렇게 말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기성세대들은 신세대들이
인터넷 동호회 같은 데서 사람을 만나
쉽게 친해지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반면 신세대는 기성세대들의
인간관계가 지나치게 좁을 뿐더러 회사,
또는 업무 중심인 것에 놀란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굳이 약속을 할 것도 없이
같이 일하던 동료들끼리 술을 마시고,
송년회와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면
친구 모임에 잘 나가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기성세대의 인간관계가 이처럼
학교 동문이나 고향 선후배, 직장 동료 등
지연(地緣)에 의한 관계, 업무 중심의 관계로
한정되어 있다면, 요즘 신세대는 다릅니다.
인터넷 동호회, 어학연수 모임, 소셜미디어 등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소통방식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나는 업무와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친구,
지인들도 자주 만난다"라는 설문 항목에서
신세대 직장인의 65%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반면,
기성세대는 57%, 중간세대는 51%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신세대가 인간관계 맺기에 있어
다른 세대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신세대 직장인 4명중 1명이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 점심시간 틈틈이 트위터에 트윗을 올리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답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이용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한편, 신세대들은 기성세대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인터넷 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기도 하고,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세대의 성향을 가리켜 "Me Informer"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요.
이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랑하는
신세대의 성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신세대 직장인의 이러한 마당발 특성을
조직 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요?
들으셨습니까? 신세대 직장들에게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은
업무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인데요.
즉,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하고 또 업무를 통해서
새롭게 관계를 확장해 나가길 원합니다.
또한 말이 통하는 상대가 있으면 일에도
더 잘 몰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직장 내에서도 네트워크를
넓혀줄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에 입사하는 것 자체가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입니다.
조직 내부의 네트워크와 친밀한 동료관계는
신세대가 조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쉽게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신세대들이 관심사를 공유하고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도록
연구회나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관심분야가 동일한 직원끼리 활발히 지식을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호회를 통해 직원 상호 간 친밀한 조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털은 활발한
사내 네트워크 활동으로 조직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는
좋은 사례인데요.
야구, 등산에서부터 요리, 마술, 마라톤까지
약 20여개 사내 동호회에서
약 1200명의 임직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단순 취미활동이나
여가모임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활동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술 동호회의 경우 정기적으로
전문 마술가에게 교육을 받고,
직접 공연도 펼칠 뿐만 아니라,
국제매직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고 합니다.
또 야구 동호회는 연예인 야구단과 프로경기 못지않은
친선경기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요리 동호회는 사내식당의 조리실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실질적인 요리 강습을 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직장생활에 활력을 얻으며,
자기계발까지 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젊은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강하게 느끼며,
회사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도 보인다는군요.
이러한 사내 네트워크 활동은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고, 소통의 기회를 열어주는 장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 신세대의 외부 네트워크 구축도 독려해야 합니다.
신세대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업무를 방해하는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설문 조사 중 만난 한 기성세대 직장인 중 한 분은
함께 일하는 젊은 직원들이
라틴댄스 동호회 발표 연습이다,
자동차 동호회 모임을 한다며
칼퇴근을 하는 것에 대해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라고
못마땅해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신세대 직장인은
그러한 동호회 활동이 회사 업무에 활력을 준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그런 활동 속에서 업무와 스펙에
필요한 공부도 하고
정보도 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대의 넓은 네트워크, 개방적인 태도를
독려해야 합니다.
나아가 신세대의 네트워크를 기업문화에
직접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트위터를 활발히 하던 기업 CEO가
한 대학생 트위터 친구,
즉 '트친'을 자신의 회사에 입사시킨
유명한 일화도 있었는데요.
요즈음 취업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원하는 회사의 팔로워가 되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뿐더러
인사 담당자들과 친구가 된다고 합니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구직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8.3%가 SNS를 통해
기업 채용 정보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도 공개 채용에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채용공고와 절차 등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리고,
올라온 구직자들의 트윗에 즉각 답변을 해줍니다.
또한 합격자가 발표된 이후에는
불합격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남겨주기도 한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지원자의 인성이나
성향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인맥은 복리로 불어나는 예금같이
결정적인 순간에 놀라운 힘이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관계 맺기를 좋아하는 신세대, 기성세대 눈에는
단순히 흥미를 공유하고, 즐길 거리를 찾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신세대의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할 경우
업무에 독이 아닌 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