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묘연한 '루나' 권도형… 싱가포르 주소지에서 나온 백인의 정체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는 싱가포르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가격 폭락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암호화폐 루나·테라폼 랩스의 권 대표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지만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이른바 '먹튀' 의혹이 불거진 뒤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싱가포르에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다만 여러 언론사가 권 대표의 싱가포르 관저를 방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의 거주지는 나심이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의 고급 아파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4일 자신의 집에서 나온 30대 백인 남성은 SBS 취재진에게 "잘못된 주소입니다.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라고 권씨가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테라폼랩스 전 직원 강형석 씨가 "뉴스에 나온 백인은 니콜라스 플라티아스였다"며 "얼굴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강 씨에 따르면, 니콜라스는 권 씨의 룸메이트였고 테라폼 랩스의 창립 멤버였습니다. 거기다가 백인이 사는 집이지만 아기 울음소리, 바둑이 잘 울리는 소리 등 귀에 익은 한국 동요가 들려왔습니다. 권 씨의 아버지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싱가포르에서 아내,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강 씨는 "원래 테라와 루나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동전을 상장하기 전에, 그는 이미 약 1조 5천억 원을 그의 몫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테라폼랩스 전 직원 “원래부터 문제 있었다”
이를 프리마이닝(pre-mining)이라고 하는데,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개발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선 발행된 코인이 초기 투자자들에게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테라폼랩스의 경우 대규모 사전 발행을 백서에 기재하지 않아 일반 투자자를 속였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테라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선 발행된 코인이 어디에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팀도 테라폼 랩스의 프리마 이닝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사전 발행된 동전은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최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권 씨의 다른 사기 혐의도 수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