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실시간 뉴스

달러 초강세에 신흥국 위기감 고조

일부 국가 부도 우려

 

신흥국에 드리워진 경제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고물가 속에서 주춤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은 국가 부도를 걱정해야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세계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졌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가속화된 미국의 통화 긴축은 신흥국 경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일부 신흥국들과 같은 위기는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무역 적자 확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과 외환시장이 민감해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미 통화 긴축 가속에 자본 유출↑…한국엔 "영향 제한적"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달러는 신흥 경제와 금융 시장의 주요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달러 강세 여파로 지난 6월 말 현재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가치가 연초보다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라오스(-25.5%), 터키(-21.4%), 아르헨티나(-17.7%), 이집트(-16.4%) 등 일부 국가는 15% 이상 하락했습니다. 달러 강세는 무역, 물가, 외채, 자본 시장을 포함한 많은 부문의 신흥 경제국에 부정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수입 수요를 억제하면서 수입 비용을 증가시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체코·폴란드·브라질 등 대부분의 신흥국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웃돌고, 달러 강세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자국 통화 방어에 보유외환 급감… 한미 통화스와프 기대
물가 뛰는데 달러 강세까지… 더 커지는 물가 상승 압박

 

신흥국은 선진국의 통화긴축 여파로 차입비용이 증가하는 등 금융환경이 악화되고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지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지적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신흥국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달러 표시 부채 비율은 평균 24.6%로 2019년 말보다 1.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신흥국 채권과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넉 달 연속 빠져나가는 등 6월 들어 40억 달러가 순 유출됐습니다. 크리스털 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IMF 블로그를 통해 "이미 달러 강세와 함께 신흥시장에서 투자가 새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파장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