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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추락 현장에 있던 '결정적 단서'

여대생 옷은 왜 다른 곳에?

 

1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20대 여대생 사망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의복입니다. 경찰은 옷을 수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여대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대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동급생을 상대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 대학 1학년인 20대 남성이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에서 같은 반 친구 B 씨를 음주·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3층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B 씨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3층에서 떨어졌는지, A 씨가 추락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추락 현장에서는 B 씨의 상의가 발견됐지만, B 씨가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하의는 교내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B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현장에 휴대폰 남기고 간 가해자... 결정적 단서

 

경찰은 교내 CCTV 영상을 토대로 B 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A 씨는 현장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하던 중 A 씨의 집을 찾아가 범행 혐의를 확인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B 씨가 숨질 때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들은 온라인으로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있었지만, 사건 당일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에 갔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A 씨에 대해서는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