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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업계 최고의 수익사업을 창출한 원동력

여러분, 주변에 널린 무용지물을

쓸모 있는 자원으로 다시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무용자원에 부가, 환원, 조합,

변환이라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기실 겁니다.

과연 우리는 무용자원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걸까요?

주변에 널려 있다고 하긴 하지만,

왠지 뻔한 것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보이는 만큼 안다고 할까요.

이번 시간에는 무용자원을 발견할 수 있는 영역과,

그 활용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용자원 중에는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재배해서 사용하다

그 효용가치가 사라진 것이 있습니다.

예컨대 폐품같은 거죠.

아마도 우리가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무용자원일 텐데요.

미국의 필드터프라는 회사는

효용가치가 사라진 폐품을

신사업으로 발굴했습니다.

필드터프는 바로 버려지는 신발,

그 중에서도 밑창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는데요.

이 폐신발 밑창을 원료로 사용해

고급 인공잔디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겁니다.

현재 필드터프의 인공잔디는 탄성력이 뛰어나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해주고 수명도 길어

구매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축구연맹과 미국 미식축구선수협회로부터

국제공인 인증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경기장의 바닥재로 사용되고 있구요.

일본 프로야구의 상징인 도쿄돔에도

필드터프의 인공잔디가 깔려 있습니다.

땅에 매립되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뻔한 폐신발 밑창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인조잔디를 만들어낸 필드터프.

회사 입장에선 저렴하게 원자재를 조달하고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여러모로 이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폐품을 활용하겠다는 발상이

재활용업계 최고의 수익사업을 창출한

원동력이 된 거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무용자원이 있다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무용자원도 있을 겁니다.

먹을 수 없는 작물이나

생명체의 분뇨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하고,

태양열을 흡수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도

여기에 속합니다.

자, 여러분들은 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현상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실 겁니까?

네덜란드의 건설업체인 움스 아벤혼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아스팔트의 특성을 활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을 합니다.

이렇게만 되면

도로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을

자연스레 도출해내죠.

결국 움스사는

도로나 주차장의 아스팔트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가정과 사무실의 난방에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즉, 물이 아스팔트 아래 설치된

격자형의 파이프망을 따라 순환하면서

낮에는 도로의 열을 흡수해 가열을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가열된 물은

20도 정도의 일정온도를 유지해

날씨가 추워지더라도

도로가 결빙되는 것을 막아주죠.

움스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파이프가 매립된 아스팔트 인근 건물에

온수 순환설비를 설치해,

그 건물의 주민이

기존 난방비의 절반 정도의 비용으로

온수를 끌어다 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에너지 활용 방식은

난방비용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도 대폭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죠.

 

인위적으로 만들었지만

더 이상 사용가치가 없어져버린 빌딩이나

광산 등의 공간인 폐공간도

훌륭한 무용자원이 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소도시

게이츠헤드입니다.

탄광업이 사양산업화 되면서

탄광촌의 중심지였던 게이츠헤드는

1970대, 거의 폐허에 가까운 도시로 전락했는데요.

1998년, 시 정부가 게이츠헤드 외곽에

높이가 무려 20미터에 달하는 북녘의 천사라는 이름의,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미술 조형물을 건립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단순히 이 조형물을 보기 위해

연간 3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도시를 찾고 있구요.

여기에다,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제분소를 개조한

볼틱 현대미술관을 개관하면서

게이츠헤드는 대표적인 영국의 문화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가치는 있지만,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 무가품을 활용해

신사업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독일의 조명기구업체인 오스람은

인도의 안드라프라데시, 하리아나, 마하라슈트라 등

3개 주에서 소형 형광등을

빈곤층 가정에 무료로 나눠 줬는데요.

이 형광등은 기존의 백열전구에 비해

전기소모량이 훨씬 적었죠.

예컨대 예전에 전기소모량이 100이었다면,

50으로 줄어든 겁니다.

결국 오스람은 전기 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절감할 수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오스람은

탄소배출권거래제를 활용키로 합니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국가나 기업별로

탄소배출량을 미리 정해 놓고,

허용치 미달분을 탄소배출권 거래소에서

팔거나 초과분을 사는 제돈데요.

형광등 100만 개 정도면

50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오스람은 UN으로부터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게 팔아,

공익사업을 하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가 있었죠.

 

이처럼 발상의 전환을 꾀하면

쓸모가 없어진 자원에서,

혹은 언뜻 손해만 볼 것 같은 사업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도 있습니다.

무용자원이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한 번 점검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