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전자 검사 항목과 방법

1997년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 ‘가타카’의 한 장면, 태어나자마자 혈액 한 방울로 신경계통 질환에 걸릴 확률 60%,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 99%, 수명은 30.2세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죠. 그런 날이 정말 올까요?

 

2003년, 한 사람의 모든 유전정보 서열을 분석하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유전자 분석기술은 계속 발전해 2014년에는 1000달러에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졌고 점점 더 그 가격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유전자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걸 알고 유방을 절제해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여러분은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유전자 검사 항목과 방법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질병이 있을 때 검사하는 항목과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검사하는 유전자 항목이 있는데요.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크게 질병 감수성, 약물 적합성, 운동, 식이, 영양 등 생활 습관과 관련된 것입니다. 질병 관련 검사에는 암에 대한 감수성과 당뇨,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두개강 내 동맥류, 황반 변성 등 일반 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하는 검사가 있고요. 약물 적합성은 고혈압치료제, 항응고제, 지질 강하제, 진통소염제 등 약물에 관한 효율 여부와 부작용 위험도를 예측합니다. 생활습관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비만도, 운동에 대한 반응, 영양 요구량에 따른 식이와 카페인 반응 정도를 예측합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질병의 있고 없음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향후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즉 유전자 검사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병으로 대장암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대장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 등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질병의 발생을 지연 또는 앞당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질병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병에 대하여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환경적 요인을 교정하여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또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의 운동, 식생활 등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잘 활용한다면 미래에 일어날 질병의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유전자를 극복하는 삶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