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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 리뷰 <4>

시간이 몇 개월 흘러 엘리자베스는

샬럿의 초대로

콜린스 댁을 방문합니다.

콜린스의 후견인인

캐서린 드 버그 영부인의 대저택에 인사를 간 건데요,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납니다.

다아시입니다.

알고 보니 영부인의 조카였던 다아시 역시

그곳을 방문 중이었던 것이죠.

엘리자베스는 뜻밖에도 그 곳에서

다아시의 청혼을 받습니다.

다아시는 그동안 그녀를 쭉 사모해왔다며

청혼을 했는데요,

그런데 예의는 바르지만 청혼이 아주 오만합니다.

'당신의 열등한 가족을 받아들이는 게

우리 집안의 수치긴 하지만

당신을 열렬히 사모하다보니 이성을 잃어

어쩔 수 없이 청혼한다'는 식입니다.

엘리자베스는 분노했죠.

 

엘리자베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합니다.

'첫째, 다아시가 빙리와 언니 제인 사이를

갈라놓았기 때문에',

'둘째, 다아시 가문의 전 집사 아들이자

엘리자베스가 연정을 품었던 미스터 위컴을

다아시가 내쫓았기 때문에'라며 말이죠.

 

다아시는 세상 처음 받는 모욕과 충격에

자리를 뜨는데요,

다음 날 엘리자베스의 산책길에 나타나

편지를 한 통 주고 사라집니다.

그 편지에는 엘리자베스의 오해를 풀어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즉, 빙리에게 런던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던 건

제인이 빙리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시하지 않아

친구가 상처받을까봐 그랬다는 것이었고,

위컴은 열다섯 살이었던

자신의 여동생 조지아나를 유혹해

야반도주를 하려했던 나쁜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편지를 읽은 엘리자베스는

제대로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를 오해했던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도 버리게 됩니다.

 

다시 네 달이 흘러

엘리자베스는 외삼촌 내외인 가드너 부부와 함께

더비셔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다아시의 영지,

펨벌리를 구경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아시를 만나러 간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가 다른 지역에 있다는 걸 알고

안심하고 있었죠.

그런데 다아시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펨벌리에 돌아오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딱 마주치게 됩니다.

여동생 조지아나도 소개받고

다아시의 인품이 퍽 훌륭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위컴이

엘리자베스의 철없는 막내 동생 리디아와 도망치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그러자 다아시가 모든 비용을 대서

둘을 결혼시키는 등

모든 문제를 조용히 처리합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

정확히 알게 됐죠.

이후 빙리와 제인이 다시 이어지고,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두 번째 청혼을 받아들이며

다섯 딸 중 셋이나 결혼에 성공하는

행복한 결말로 소설은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