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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할 말

오늘은 우리가 살면서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할 말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말일지 궁금하시죠? 바로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입니다. 나는 이런 말 잘 안 쓴다구요? 그러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 말을 많이 씁니다. 물론 우리가 이런 말을 쓸 때가 있습니다. .정확히 모르는 문제는 잘 모르겠어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문제는 나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할 때 이런 대답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격이 어떠세요?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남편과의 관계는 어찌 될 것 같으세요? 잘 모르겠어요. 본인이 가장 행복할 때가 무엇을 하고 있을 때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직업이 적성에 맞으세요? 잘 모르겠어요. 하는 겁니다. 정말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겁니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는 하는데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잘 모르는 겁니다. 나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어요 라는 답을 입에 달고 사는 경우는 몇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첫째,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혹은 깊이 생각하기 싫다.
둘째 스스로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한 경험이 별로 없다.
셋째 내 선택에 책임을 지기 싫다. 와 같은 동급의 말입니다. 본인이 이런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혹은 주변에 이런 말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떠올려 봅시다. 어떤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쓸까요? 주로 뭔가 자기 확신이 없어서 만사 우유부단한 사람들이죠?

흔히 마마보이나 마마걸들이 이런 말을 많이 씁니다. 본인이 뭘 결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그리 하면서 살아온 거죠. 나이가 들어도 엄마가 해 주는 결정과 선택만 따라서 산 겁니다. 그리 살면 내 나름의 콘텐츠가 쌓일 수 없습니다. 이 컨텐츠는 경험에 의해 쌓입니다. 여러 시도를 하면서 반복된 실패와 성공 속에 나만의 것으로 장착이 됩니다. 이런 경험이 없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사는 의미와 목적은 뭔지 나만의 콘텐츠가 쌓일 수가 없었던 겁니다. 실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이리 컨트롤하고 산다는 것은 자식의 판단을 못 믿는 겁니다. 그러서 간섭하고 통제하는 겁니다. 즉 부모가 자식에 대해 너는 참 못 미더운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고 있는 겁니다.
자식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부모가 나를 못 믿으니 나도 나를 못 믿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을 하게 될 때 우유부단하게 됩니다. A라는 결정도 못 믿겠고 B라는 결정도 못 믿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가져야 할 사리분별이 생기지 않습니다. 인간이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성숙해지지 않습니다. 나이에 맞는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그게 내 삶에 어우러질 때 성숙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못 하거나 안 할 경우에 나이가 들더라도 여전히 미성숙한 사람으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잘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되도록 나에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건 나에 대한 성찰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이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경험을 해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 트로트는 별로야. 이런 취향을 알기 위해서는 클래식과 팝송와 가요와 트로트 등등을 들어본 경험이 있어야지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내가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글을 일단 써봐야 합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스타일이구나.. 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합니다. 저 사람은 리더쉽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일을 하면 진행이 빠르고 잘하지만 왠지 불편해. 저 사람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좋아. 이런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내가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나의 감정을 잘 살펴야 합니다. 뭔가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데 그것을 꾹꾹 누르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경험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나에 대해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가부장적인 사람이라서 어려서부터 내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다 칩시다. 내가 미대를 가고 싶다고 말하니 그림 그려서 먹고 살기 힘들다며 무조건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라고 말하는 아버지인 거죠. 그런데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감정을 무시당하고 살게 되면 사람은 나를 잘 모르게 됩니다. 주변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감정에 맞추어서 나의 감정을 꾸며내서 살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나의 진짜 감정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감정의 신호를 잘 알아차려서 나의 경험과 연결을 시켜야지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첫 걸음이 됩니다. 나의 취향, 나의 장단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유형,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을 하면서 살고 싶은 건지, 나의 인생의 목표와 의미 이런 거 다 알 수 있는 것이 나의 감정입니다. 내가 무엇을 경험했을 때 나에게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신호가 바로 감정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바로 ‘네가 이해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속으로는 니 감정 포기해, 하지만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해 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쉽게 남에게 쓰는 말입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타인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입니다. 듣고 보니 좀 그렇지요?

나의 경험과 나의 감정이 이루어내는 하모니를 잘 살피면 내가 어떤 사람이지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요. 스스로의 나이 대에 맞는 나의 자서전을 항상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나이가 25살이라면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A4용지에 빽빽이 써야 하구요. 35살이 되고 45살이 되면 그 내용이 수정 보완이 되면서 점점 더 명료해 지고 내용도 풍성해 져야 하는 겁니다. 내가 내 자서전을 스스로 쓸 수 있고 그것을 나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나를 알고 앞으로의 성숙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첫걸음이 됩니다.